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제품구성을 고사양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PC 등에 들어가는 스탠더드 D램 생산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D램 비중을 늘린다.
5일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대만 등 중화권 IT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스탠더드 D램 생산 비중을 30% 줄이는 대신 모바일 D램 물량을 그만큼 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생산 비중 축소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모바일 D램이나 서버 D램 쪽으로 해서 프로덕트 믹스(제품구성)를 하이엔드(고사양)로 가는 방향성은 맞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IT 매체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9에 공급할 모바일 D램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같은 생산비중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S와 6S플러스에 탑재될 A9 프로세서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주 공급자인데 애플이 메모리 용량을 1GB(기가바이트)에서 2GB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모바일 D램 공급 물량이 다소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줄어드는 스탠더드 D램 물량이 새로운 8GB LPDDR4 모바일 D램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