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업계 유통영역 늘린다

'미샤' 계룡대입점등 군부대까지 점포망 확대<br>이지함등 기능성 제품으로 약국선점 경쟁도

“군대에서도 화장품 팔아요” 올 상반기까지 시판 중심의 브랜드숍 확장에 열을 올렸던 화장품업계는 국내 브랜드숍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 군부대, 약국 등으로 유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유통망 확보를 위해 화장품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의 쇼핑몰에 자사 브랜드숍 ‘미샤’를 오픈했다. 오는 7월에는 해군 복지매장(P.X : Post exchange)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계룡대 미샤 매장(사진)은 10평 가량 규모로 기초, 색조, 한방, 기능성, 바디 제품 등의 여성화장품과 남성화장품 등 총 85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보동 마케팅본부 이사는 “이미 지난 2월부터 공군 복지근무지원단에서 기초제품과 선크림 등을 판매한 결과 매달 15%가량의 매출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브랜드숍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군부대 복지매장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드러그스토어’란 개념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화장품 유통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약국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하다. 드러그스토어란 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다과류까지 함께 판매하는 복합형 전문점이다. 현재 이지함, CNP 등 병원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강화한 화장품을 내세워 이미 약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제약회사들도 속속 의약용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아토피 개선 화장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닥터아토프로’ 4종을 선보였고, 정우약품은 탈모방지ㆍ발모촉진 등 약국판매 기능성 헤어케어 화장품 ‘크리시나’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따내고 약국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로레알 본사는 최근 피부과, 성형외과, 스파에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연간 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의 스킨케어 전문회사인 ‘스킨슈티컬‘을 인수해 약국ㆍ병원사업부에 배정해 약국 브랜드를 강화했다. 김영선 이지함화장품 대표는 “약국은 전문성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인 강점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화장품 유통망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화장품은 피부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약사의 전문성이 결합되면 일반 전문점 보다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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