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특급대우' 으쓱

지난주 우승 크리머와 '황금타임'배정 눈길<BR>소렌스탐 對 10대 스타들 우승대결도 관심


올해 30회째를 맞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위타빅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 상금 180만 달러)이 떠오르는 10대 스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막 전야를 보냈다. 28일 오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ㆍ6,463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지는 이 대회는 미국 지난 94년 LPGA투어에 편입됐고 2001년에야 메이저 대회로 격상됐지만 창설된 것은 지난 76년으로 ‘장년기’에 접어드는 경기. 그러나 올해 이 대회 최대의 이슈는 위성미(16)와 폴라 크리머(18) 등 10대 골퍼들이다. 34세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통산 10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웨이트리스 출신으로 지난해 우승했던 32세의 영국 골퍼 카렌 스터플스도 있지만 ‘틴 에이저’들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10대 골퍼들에 대한 관심은 개막 전날 발표된 티 오프 시간표에도 드러난다.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위성미는 톱 프로골퍼 못지 않은 시간을 배정 받았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바로 전 조로 현지 시간 오전 7시25분(한국시간 오후 3시25분) 경기를 시작하는 것. 동반자도 카린 코크와 카트리오나 매튜 등 LPGA투어 내 중견급 스타들이다. 통상 아마추어 초청 선수는 첫 조나 마지막 조에 무명 선수들과 함께 편성되는 관례를 깬 파격적인 대우다. 지난 주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신인왕 사실 상 확정 등의 성과를 거뒀던 크리머는 현지 시간 12시26분(한국 시간 오후 8시26분) 지난해 우승자인 스터플스와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골퍼인 로라 데이비스 등과 라운드에 나선다. 두 선수의 티 오프 시간은 1, 2라운드에 서로 비슷한 시간으로 바뀌게 되는 이른 바 ‘황금 타임’. 지난해 우승자와 톱 프로 선수들에게 배정되는 시간이다. 이처럼 관심과 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선수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가 대회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우승후보 1순위는 소렌스탐이다. 시즌 초반 8개 대회에서 6승을 쓸어 담은 그는 US오픈 우승 실패로 그랜드 슬램이 무산된 이후 ‘여제’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통산 메이저 10승을 채우겠다는 각오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을 수확한 이미나(24), US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4ㆍKTF) 등 고교동창 2인 방이 주목된다. 또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장정 등도 성적이 기대되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총 20명이 참가한다. SBS골프채널이 28일과 29일 오후10시(1ㆍ2라운드), 30일 오후11시40분(3라운드), 31일 오후11시25분(4라운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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