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너지 신 냉전시대] '전통·비전통가스' 두토끼 잡는 호주

2년내 年 8000만톤 이상 생산 LNG 1위 등극

인프라 매력·리스크 적어 한국도 적극 진출을


호주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27억8,000만톤. 세계 11위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만 놓고 보면 순위는 뛰어오른다. 호주는 매년 2,000만톤가량의 LNG를 생산,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호주에서는 현재 8곳의 가스광구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호주는 비전통가스와 전통가스 모두 개발하고 있다. 비전통가스는 CBM(Coal-Bed Methane), 셰일가스(Shale Gas), 치밀가스 (Tight Gas), 메탄하이드레이트 등이다. 전통가스(천연가스)와는 다른 생산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비전통가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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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호 가스공사 호주 부법인장은 "호주가 전통가스전 4곳, 비전통가스전 4곳 등 모두 8곳의 가스전을 개발하는데 한 곳을 빼고는 공정률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이른 곳은 올해 말부터 가스생산에 들어간다"면서 "1~2년에 안에 모두 가스를 생산할 경우 호주는 매년 8,000만톤 이상의 LNG를 생산해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실제 비전통가스전은 GLNG 등 3곳(애로프로젝트는 중단 상태), 전통가스전은 프렐류드 등 4곳이 개발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 가운데 GLNG가스전(15%)과 프렐류드(10.0%)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블루에너지프로젝트(5.74%)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전통가스전과 비전통가스전 모두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원개발 역사에서 가장 큰 투자를 단행한 GLNG뿐만 아니라 프렐류드 역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곳이다. 프렐류드는 가스공사가 15억1,000만달러를 투자한 프로젝트인데 세계 최초로 부유식 액화플랜트 방식(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으로 건설되고 있다. FLNG는 배 위에서 바로 가스를 뽑아서 액화 후 수송하기 때문에 배관비용을 줄인다. 또 육상에서 플랜트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등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맹 부법인장은 "중소 규모 가스전에서는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방식"이라면서 "조선 업계에는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자원개발프로젝트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얘기다.

호주에서의 자원개발은 장점도 많다. 한국까지 LNG 운반 기간이 짧다. 미국에서 한국까지는 30일 정도 소요되는데 호주는 12일 정도 걸린다. 맹 부법인장은 "호주는 특히 자원 아니면 식량을 수출해야 하는 만큼 에너지 수출에 대한 국가지원이 많다. 자원을 무기화하기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LNG인프라가 충분히 발달해 있는데다 셰일가스 등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천연자원에 대한 개발잠재력도 많다"고 덧붙였다. 물론 단점도 있다.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인건비가 비싸다. 또 안전규제와 문화제보호, 정부 제출서류 등도 많다. 맹 부법인장은 "만약 안전사고가 하나 발생하면 원인분석 후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다른 프로젝트의 동일 작업이 중단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깊은 바다에 가스전이 있어 개발단가도 높다. 동시에 중러의 천연가스 도입 현실화, 북미의 셰일가스 및 LNG 개발 본격화 등도 위협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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