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폴리에스터직물 수출] 2001년께 본격 회복

우리나라 폴리에스터(PET) 직물 수출은 오는 2001년에 가서야 지난 97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단기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한국 PET 직물 수출 전망」에 따르면 금액기준의 PET 직물 수출은 2000년 37억달러로 지난 94년 39억달러에도 못미치고, 2001년에야 97년 수준인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수출 가격은 중국 특수의 마지막 연도인 95년을 100(㎏당 10.21달러)으로 할 때 98년 74.9(7.12달러), 99년 77(7.25달러), 2000년 83(7.68달러), 2001년 92(8.32달러) 등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수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96년부터 중국정부가 밀수단속을 강력히 실시함에 따라 중국 특수가 실종했고 아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만·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진행된 중국 특수를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해 놓은 상태다. 노무라연구소는 또 전체 직물 수출 중 화섬직물의 비중이 절대적인 특수성 때문에 화섬직물의 경쟁력 약화가 전방산업인 화섬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직물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50억∼250억원 매출의 중소기업을 20∼30개씩 수평적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네트워크화를 통한 기업합병으로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무라의 제안이 타당하다는 데 동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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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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