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에너지 주도 수익성 대폭 호전

지난 2ㆍ4분기 국내 상장업체들의 수익성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3곳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3%나 늘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실적 비교가 가능한 203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조2,326억원, 14조1,62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64.3%씩 늘어났다. 또 순이익은 12조7,010억원으로 51.5%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0%, 17.6%, 1.5%로 늘어난 것이어서 올 들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IT 부문의 매출이 73.9%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외에 산업재와 에너지 부분의 매출액이 각각 29.2%, 26.0% 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관련기사



다만 금융은 매출이 3.7%가 줄어들었고 필수소비재는 영업이익이 15.8%, 통신서비스는 순이익이 7.8% 각각 감소,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IFRS 기준)가 매출액이 37조8,919억원, 영업이익이 5조1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 24.3% 증가하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LG전자는 매출액 14조4,0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2억원에 그쳐 77.6%가 줄어들었다.

상장사들의 실적호조세는 3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ㆍ4분기에 비해 각각 12.4%, 2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업종이 구조조정 충담금 부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을 뿐 대형 제조주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전망이 낙관적”이라며 “글로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