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인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이하 소넷)가 미니홈피와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갖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소넷이 국내 진출을 위해 다음ㆍ네이버ㆍ네이트 등 주요 포털업체 가운데 1곳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소넷이 어떤 업체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넷의 콘텐츠를 국내 독점 배급할 IMJ코리아는 27일 일본의 소넷이 ‘다마고찌류’의 육성 게임인 ‘리브리’ 서비스 등을 올 하반기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IMJ코리아측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음 등 포털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업체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IMJ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리브리 미니홈피ㆍ모바일 서비스 등을 다음ㆍ네이버ㆍ네이트 중 1곳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9월께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포털업계 실무자를 일본에 초청해 관련 서비스에 대한 시연회를 진행한 결과 실무자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며 “다만 포털업체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최종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IMJ코리아가 접촉하고 있는 업체는 다음ㆍ네이버ㆍ네이트 등이지만 올 하반기에 미니홈피 서비스를 신규로 론칭할 다음측이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트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로, 네이버는 블로그로 1인 미디어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데 반해 다음은 이 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오는 하반기에 소넷과 손잡고 미니홈피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브리’는 다양한 캐릭터의 사이버 동물을 키우며 채팅 및 온라인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미니홈피와 메신저 등 기능이 있어 일본 내에서 하루 접속자 수가 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한편 소넷은 소니㈜ㆍ㈜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회사로 포털 사이트뿐만 아니라 위성방송 채널도 갖고 있으며 그동안 IMJ코리아를 통해 수입한 국내 드라마 ‘유리구두’ ‘나쁜 친구들’ 등을 일본에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