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처음으로 이라크인들이 사프완 거리에 조심스럽게 모습을 나타냈다. 22일에는 자녀들을 동반한 이라크 가족들이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 근처에서 일렬로 서서 미국과 영국 연합군들에 손을 흔들어 댔다. 미ㆍ영 연합군은 때론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어 전쟁의 끝은 아직 멀어 보인다. 그러나 개전 이후 사흘 동안의 이라크 캠페인은 공격적이고 살인적인 이라크 체제의 전복과 오랫동안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자유를 위해 빠른 진보를 보이고 있다.
바그다드에서 정부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나 `충격과 공포`를 계속 언급하는 TV 장면들은 다소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는 정확한 폭탄 투하로 중요 시설들만을 파괴하면서 개전 첫날 이후 사상자들은 최소한으로 제한되고 있다. 미군의 타격도 경미하다. 최소 7명의 군사들이 어제까지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미군은 아직 가장 공격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도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동맹군은 빠르게 진격하고 있어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수일 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해군은 성공적으로 광대한 유전지역을 보호하고 있다. 500개 유정 가운데 오직 9개만이 방화 됐을 뿐이다. 동맹군은 또한 이라크 서부지역을 장악함으로써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아직까지 동맹군이나 이라크 시민들에 대한 어떤 생화학무기 공격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우려됐던 댐의 붕괴도 없다. 테러리스트 공격도 지금까지 이라크 북부 지역의 폭탄 차량 사건에 국한될 뿐이다. 물론 쿠웨이트 주둔 101 공중강습사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같은 깜작 놀랄만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려워할 만한 재앙들 대부분이 피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초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쟁으로 야기된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갈등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동과 미국,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반전 시위가 격해지고 있다.
적대적인 미디어들은 이라크가 무고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바그다드 시민들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미국과 터기 사이의 관계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터키군의 진격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UN 안팎에서 반미 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일정 조건들이 허락되지 않는 한 전후 이라크 체제에 대한 UN 결의에 찬성할 수 없다고 위협하고 있다.
외교협상에 방해를 거는 사람들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의 테러 위협을 묵인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지금 미 군인들을 자유주의자로 반기고 있는 이라크 시민들을 직시해야 한다.
<워싱턴타임스 3월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