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4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KRX자동차업종지수는 5.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7.59%오른 것을 포함해 한일이화(007860), 한라비스테온공조, 에스엘 등 관련 부품주들이 두자릿수 이상 오르면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 부품주의 꿈틀거림에는 현대차의 LF쏘나타 출시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보인다.
쏘나타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700만대가 팔릴 정도로 주력 차종인 만큼 신차 출시로 최근 부진했던 쏘나타 판매량을 확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F쏘나타를 포함해 DH제네시스, 신형 엘란트라 출시 등으로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난해 4.6%에서 올해 4.7%, 내년 4.9%로 회복할 것"이라며 "미국 고속도로 보험 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Small Overlap Test)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아 동급 연비 대비 안정성 측면에서 우월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4공장을 증설키로 한 점 또한 중국 법인을 둔 부품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신공장 증설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해외공장 설립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 한일이화, 새론오토모티브, 현대공업(170030) 등 중국 비중이 높은 업체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의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요가 폭설 영향에서 벗어나고 성수기인 2분기에 들어서면서 주가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