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새로운 TV광고가 화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스타가 등장하지 않는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광고 전체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 주인공인 거북이 캐릭터가 수수료 없는 ATM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삽입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전국 모든 은행 ATM 수수료 면제라는 혜택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높은 광고료를 연예인들에게 지급하는 대신 중소기업에게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겨 비용도 줄이고 중소기업도 지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에는 기존‘기업들의 은행’이미지는 축소하는 대신 ‘일반 고객들의 은행’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적 배경도 깔려 있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행 입장에선 ‘기업들만의 은행’으로 정형화된 기존의 이미지를 털어내기는 것이 급선무.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도 그 동안 차인표, 한가인 등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왔지만 ‘기업들의 은행’이라는 과거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개인고객 1,000만명, 신용카드 고객 300만명 돌파를 위해 혁신적인 상품과 마케팅 기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