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량용 에어벨트 개발-㈜도비

차세대 자동차의 특징은 세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안전성, 편의성, 환경친화성이 그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기술들은 모두 외국업체가 선도하고 있다.이 부문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후발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문제삼아 수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좋은 예다. 대구에 위치한 ㈜도비(대표 김석배·金石培·사진)는 에어백이 장착된 자동차 안전벨트를 선보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비는 이 기술에 대해 이미 지난 96년6월 특허신청을 했다. 일본 혼다사의 기술발표보다 1년이상 앞섰다. 미국의 포드사도 이 기술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도비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한층 돋보인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가 에어벨트의 개발에 나선것은 안전벨트나 에어백이 효용성에도 불구 만만찮은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차량충돌시 느슨하게 맨 안전벨트로 인해 흉부를 압박받아 상처를 입거나 에어백 작동의 충격으로 입는 피해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비가 주목받는것은 이 기술이 상용화될경우 자동차 기술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가지게 되기 때문. 대부분의 자동차관련 기술을 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흔치않은 일이다. 일본의 모 자동차업체에서는 수억엔을 제시하며 기술이전을 요청, 이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도비는 이와 함께 화면연동형 입체조명시스템과 광케이블을 이용한 곡선도로 표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특허는 물론 세계80개국에 특허도 출원했다. 도비는 대구 팔공산자락 1만평규모의 대지를 확보, 이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극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곡선도로 표시장치는 야간운전자를 위해 도로의 형태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도로에 설치된 반사경보다 10배정도 밝고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어 야간운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김석배사장은 『에어벨트는 지난해 시속 60KM속도로 정면충돌실험한 결과 아무런 피해가 나타나지 않을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창투사 등으로부터 자본을 유치, 곧 양산채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053)626-9966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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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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