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주 '야후쇼크'

실적 실망…다음·NHN등 4~7% 급락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인터넷 대표주들이 미국 야후 실적악화 경고에 떠밀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닷컴기업인 야후의 2ㆍ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인터넷주의 수익성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도 실적 실망에 따른 야후의 주가 하락이 당분간 국내 인터넷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응이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NHNㆍ다음ㆍ네오위즈ㆍ옥션 등 대다수 인터넷주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음은 전날보다 3,600원(7.11%) 내린 4만7,000원으로 마감했으며 네오위즈와 NHN도 각각 5.58%, 4.44% 밀렸다. 국내 인터넷 기업보다 한발 앞서 2ㆍ4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야후의 실적 실망 여파가 고스란히 국내증시에 이어진 셈이다. 전일 미국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야후의 2ㆍ4분기 평균 주당순이익은 기대 수준인 8센트에 그쳤다. 1ㆍ4분기에는 11센트였다. 매출액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가에선 당초 2분기 매출이 6억1,000만달러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100만달러 모자랐다. 야후가 내놓은 3분기 전망치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기업은 실적 발표 전까지는 야후의 실적쇼크 부담을 안고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윤경 우리증권 연구원은 “야후의 실적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닷컴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야후 성적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야후의 경우, 실적 발표가 최근 강세였던 주가의 조정 빌미를 제공했던 반면 국내 닷컴주는 2ㆍ4분기와 3ㆍ4분기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도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익원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주가가 곧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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