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행진이 중단될 조짐을 보인데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3포인트(2.54%)오른 1,295.15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미국 증시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아 개장 직후 1,290선을 돌파한 뒤 꾸준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수급면에서도 외국인이 18일만에 2천12억원어치의 '사자'로 돌아서고 프로그램매매에서 4천1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돼 지수 급등을 뒷받침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세 영향으로 983억원 매수 우위였으나 개인은 이틀째 이어진 급등장에서 3천437억어치의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기.가스(-0.61%)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정부의 부동산정책완화조짐으로 건설(6.08%)업종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삼성전자(2.20%)가 60만3천원에 마감, 지난 5일이후 처음으로 60만원선을 회복했고 LG필립스LCD(4.13%), 하이닉스(2.67%) 등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금융주들 역시 국민은행(3.86%)을 선두로 신한지주(1.83%), 우리금융(1.71%) 등주요 은행주가 모두 올랐고 시황회복과 자본시장통합법 기대감으로 대우증권(4.29%),미래에셋증권(5.80%) 등 증권주들도 강세였다.
부동산 보유세 인하발표와 낙폭과대인식이 맡물린 건설주들도 GS건설(13.08%)이폭등한 것을 비롯, 현대산업개발(7.61%), 대우건설(5.47%) 등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 건설주들까지 가세해 시세를 분출했다.
현대차(1.38%)도 4일째 상승,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선을 밟았고 POSCO(2.0%) 역시 5일째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 25만원대 안착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전력(-0.99%)은 2.4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약세였고 VK에서 촉발된 휴대전화업체의 실적우려로 팬택(-7.73%)과 팬택앤큐리텔(-1.96%)이 모두 약세였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3개를 포함, 634개에 달했지만,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141개, 보합종목은 43개에 그쳤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2억2천326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134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전히 제거된것은 아니며 아직 경기.물가지표 등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은 남아있다"면서도 "이전에 비해 우려의 정도가 낮아져 긍정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만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