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1.5%의 지분을 자사주로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자사주 처리방향에 따라 지배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3,826만주(11.38%)를 주당 6만3,293원, 총 2조4,200억원을 들여 매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입 주식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발생되는 자사주 1,850만주(5.2%) ▦시장안정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 1,684만주(4.9%) 등 총 21.5%(금액 기준 약 4조6,000억원)의 자사주를 갖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따르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한편 통화안정채권 등 1조원가량의 보유증권을 매도할 계획이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지만 나머지는 자기자본에서 빠져나가게 돼 지난 6월말 현재 12.52%였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주회사 전환 후에는 1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사주를 가져가겠다는 곳이 줄을 설 정도로 많지만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지배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신중하게 시간을 갖고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0.71% 떨어진 5만6,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