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베트남석유공사와 23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희림은 베트남석유대학교 건립과 관련해 마스터플랜 타당성 조사부터 계획설계, 기본설계까지 맡게 된다.
이는 9월 베트남석유공사가 공모한 국제입찰에서 1위로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희림은 베트남 현지 설계ㆍ감리 합작법인인 HEERIM-PV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바 있다.
베트남 최대 공기업그룹인 베트남석유공사는 수도 하노이로부터 서북쪽으로 55km 떨어진 빈푹(Vinh Phuc)성 빈엔(Vinh Yen)시의 139만3,900㎡의 대지에 약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석유대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베트남석유대학교는 2015년까지 1단계, 2025년까지 2단계, 2025년 이후는 3단계 등 총 3단계에 걸쳐 건설되어, 1만7,500명의 정규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그간 희림이 베트남의 주요 랜드마크 설계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기존 현지 시장에서 쌓아온 성과와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림은 베트남 최고층 랜드마크인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EVN(전력청) 청사, 외교부청사, 하노이텔레콤 사옥, 하넬 사옥, 108 국군 중앙병원 등 주요 랜드마크 건립에 참여해오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사우디 시장 첫 진출에 성공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는 해외 신규시장 진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