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경제 2분기 6.3% 성장

한은 "상반기 6.1% 기록"우리 경제는 지난 2ㆍ4분기 설비투자와 수출이 살아난 데 힘입어 6.3%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 성장률은 평균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ㆍ4분기에는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농림어업 부문을 제외할 경우 2ㆍ4분기 성장률은 6.6%에 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ㆍ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6.4%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통신ㆍ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8.4%나 신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마이너스 성장(-0.7%)을 보였고, 건설업은 3.7% 신장에 그쳐 1ㆍ4분기(8.8%)보다 크게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컴퓨터 등 내구재 지출이 크게 둔화된 반면 서적ㆍ의류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체적으로 7.7% 증가했다. 특히 외국산 소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계소비 가운데 수입소비의 비중은 전분기의 9.7%에서 10.5%로 늘어났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재 수입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늘어 경상수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비투자도 7.4%나 늘어났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2% 증가하는 데 그쳐 아직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출은 통신기기ㆍ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13.7%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내수 부문의 성장기여율은 1ㆍ4분기의 87.0%에서 49.9%로 크게 떨어진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50.1%로 전분기의 13.0%에서 크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미국경제 회복 불투명 등 여러 불안요인이 있으나 수출ㆍ소비 등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지속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6.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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