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 상용서비스] 시내전화 골라 쓴다

4월부터 시내전화도 골라쓰는 시대가 열린다.한국통신에 이어 제2 시내전화회사인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申允植)은 4월1일부터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4대 도시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에 앞서 21일 자사의 서비스요금을 확정, 발표했다. 하나로통신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 우리나라에 전화가 도입된지 97년만에 처음으로 시내전화시장도 경쟁체제가 시작된다. 또 연간 4조원의 시내전화시장을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하나로통신의 요금은 음성전화만 이용할 경우 3분 한통화에 45원으로 한국통신의 요금과 같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월 5만원만 내면 초고속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상품을 내놓고 상대방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SEE & SAY)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서비스는 음성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의 동시 이용이 가능하며 통신속도가 최고 10MBPS로 기존 전화선보다 100배 빠르다. 이는 PC만 켜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될 정도의 속도. 하나로통신의 전화서비스는 이같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케 해 기존 인터넷이 안고 있는 느린 속도, 접속 정체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통신시장의 이용환경은 획기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내전화시장을 독점해 온 한국통신은 하나로통신의 시장 진입에 대응, 기존 전화선으로도 최고 9MBPS의 속도를 내는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는 한편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됨으로써 이용자들은 입맛에 맞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회사를 고를 수 있는 「소비자 주권」을 비로소 확보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이재권·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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