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 67마리 브루셀라병 추가 감염
브루셀라병 원인 못밝힌채 확산 우려
울산지역 한 축산농가에서 소 67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사실이 또 확인돼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과 울산시 울주군은 22일 가축위생시험소가 언양읍 다개리이모씨의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한우 82마리에 대해 브루셀라병 검사를 한 결과, 67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같은 지역에서 브루셀라병에 걸린 축산농가가 확인돼 인근 지역 농가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조사하다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가 추가로 나타난 것이라고덧붙였다.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씨와 같은 동네에 사는 윤모씨의 한우와 젖소 93마리 중 39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93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지난달 28일 두서면인보리의 소 1마리도 브루셀라병에 걸렸다.
울주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병에 걸린 다른 지역의 소를 구입하면서 병이 전염된것같다"고 말했다.
군은 일단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 67마리를 포함한 이씨의 한우 82마리를 모두살처분하기로 하고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매장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최근 브루셀라병에 걸린 윤씨 소유의 소 93마리를 상북면 신리에 살처분 매장했다가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다른 지역에 다시 매장하기도 했다.
군은 언양 일대 축산농가에 대해서 브루셀라병 검사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소시장에서 소를 구입할 경우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를 꼭 확인해달라고 지역 농가에당부했다.
소 브루셀라병은 불임과 유산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입력시간 : 2004-06-2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