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카토바카운티에 위치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소(solar farm) 건립에 나섰다고 샬롯옵저버 등 지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데이터센터 인근 69만㎡ 규모의 나대지에 태양광 수집 시설을 세우기 위해 카토바카운티에 건축 허가 신청서를 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지만 카운티 측은 건축 허가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애플이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나선 이유가 환경단체의 비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4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등으로부터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비해 데이터센터를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되는 전력의 94%가 원자력 및 화석 에너지라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애플은 당시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세크레멘토 등지에 위치한 공장에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