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 MBC.SBS 새드라마 경쟁

MBC와 SBS가 7월 시청시간대는 틀리지만 각각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MBC는 지난 24일 종영된「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후속으로 새 수·목드라마「눈물이 보일까봐」를 7일부터 방송한다. SBS는 인기드라마 「은실이」(월·화) 후속으로 「고스트」를 12일 내보낸다. 16부작으로 방송될「눈물이 보일까봐」는 애증관계에 놓인 어머니와 딸의 운명의 흐름을 세밀하게 포착, 이들이 갈등과 화해를 거쳐 결국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잘나고 영악한 사람만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심성 고운 여성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드라마다. 지난해 MBC 미니시리즈「세상 끝까지」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유경 작가와 김사현 PD가 1년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아들을 바랐던 집안의 막내딸인 여주인공 김영은 역에는 지난해「사랑해 사랑해」 출연 이후 1년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김지호가, 영은에 대해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미운 감정을 갖고 있는 어머니 박인옥 역에는 고두심이 각각 캐스팅됐다. 또 영은과 사랑에 빠지는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매니저 조수현 역은 영화「접속」에출연했던 김태우가, 두메산골 출신으로 상경해 온갖 하층민 생활을 전전하는 건달로 세든 주인집 셋째딸 영은을 좋아하는 유종수 역은 한재석이 맡았다. 드라마는 동대문시장에서 메리야스가게를 운영하는 집의 막내딸 영은과 2명의 딸을 낳은 뒤 아들을 간절히 바랐다가 또 영은을 낳게 되자 결국 그게 핑계가 돼 종손인 남편과 이혼하고 어렵게 살아온 어머니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편 99년 세기말 귀신이야기를 그린 「고스트」는 귀신을 통해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마음껏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주고 결과적으로 옳은 것이 승리한다는 주제를 보여준다. 「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이 제작한 「고스트」는 기획기간 2년, 총제작비 20억4,000여만원이 투입된 대작. 연출은 핵잠수함 소재 액션 스릴러 영화「유령」으로 데뷔한 민병천 감독이 맡았다. 제작진은 『기존 귀신드라마의 정형성을 깨고 자칫 무겁고 진지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밝고 코믹스러운 인물들과 모던한 귀신들을 창조했다』면서 『상상으로만 머물던 이야기들이나 캐릭터들을 영상적으로 그려내 신세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새로운 드라마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귀신 모습은 90% 이상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이뤄졌다. 투명한 모습의 귀신은 사물통과와 반사가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출연진의 면면도 호화롭다. 장동건이 강력계 형사 장대협으로 출연한다. 약혼자인 선영역에 명세빈이 맡았다. 김민종이 선천적으로 영적인 능력을 타고난 달식역을 맡았다. 달식의 눈에만 보이는 귀신 봉구역에는 연극배우 안석환이 나온다. 김상중이 주위의 편견으로 사회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악령 승돈으로 나온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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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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