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국내 SI업체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30대 중반입니다. 5년 후인 40대에는 CIO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계획 하에 채용공고 등을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만 직접적으로 CIO를 채용하는 공고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CIO는 공채가 아닌 대부분 내부에서 승진, 발령하기 때문인지요? CIO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경력관리는 무엇인지 도움말씀 바랍니다.
A
CIO(Chief Information Organization:기술이사)의 개념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부서별로 총괄하는 이사를 지칭하는 COO/CFO/CMO 등과 함께 그 개념이 생성되어 국내에 유입되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전 업종에 걸쳐 필연적인 직급체계는 아니며 따라서 그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개발을 요구하는 업종에 한해서 필요한 직급인 만큼 IT나 전자/전기, 식품, 화학 등의 제조업등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직급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발탁하여 승진하는 경우가 많으나 외부적으로 영입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새로운 아이템이나 신제품 개발 등, 신기술을 요하는 경우에는 동종업계에서 경험을 쌓으신 분의 역량이 필요한 관계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민감한 부분인 만큼 동종업계로 옮긴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입니다. 법적인 제재나 도덕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기업체 입장에서는 조직 내부에 익숙하고 자체기술을 습득하고 있는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하여 업무를 맡기고 조율해 나가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CIO로 성공하고자 하신다면 조직 안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으신 후에 도전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하고 계시는 컨설팅 업무는 기업 내부적인 관점이 아닌 외부에서 조망하는 관조적인 입장이 강합니다. 기업 나름대로 갖고 있는 기업문화와 조직원과의 화합, 전체적인 회사의 비전 설정과 도달 과정 등에 대한 부분은 미흡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책임감과도 연결된 문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따라서 조직경험이 있는 분을 선호하며 향후 CIO를 희망하신다면 이 부분을 참조하셔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시다면 관련한 업종이나 업체에 지원하셔서 좋은 경험을 쌓도록 하십시오. 차근차근 단계별로 밟아 나가다 보면 관리자로서 책임자로서의 역량이 강화될 것이며 이는 차후 더 큰 곳에서의 또 다른 경험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보고 현재의 진로를 설정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www.Joblink.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