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조(62)변호사는 최근「법조비화 100선」「잊을 수 없는 법조인」등 그동안 출간했던 책들을 모아「한국법조인 비전이란 책으로 새로 내놓았다.이 책은 일제때 항일독립운동과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했던 법조인들을 골라 이들의 발자취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까지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모든 사람들의 이름과 학위논문의 색인들을 모두 담고있어 학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金변호사는 40여년간의 판사·변호사생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글쓰기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변호사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그는 아직 신간이 나올때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사법부 발전에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를 즐기는 金변호사는 신간출간을 위해 대법원 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을 훑으며 자료수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등록휴직계를 낸 金변호사는 현재 사무실도 없다. 혹시 사무실을 운영하다보면 사무실 유지를 위해 사건을 유치하려는 욕심이 생겨 글쓰기 작업에 방해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金변호사는 『최근 우리 젊은 법조인들 가운데는 사회의 정의감에 불탄 용기있는 법조인들이 많지만 날이 갈수록 자기이기주에 빠져들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법률시장개방을 앞두고 변호사들이 국민들에게 변호사 개인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길은 언론메체를 통한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대한변협 사무처장 시절에 만든 변호사 광고규정에 관한 내용들을 알기 쉽게 해설형식으로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金변호사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48년 변호사예비시험과 52년 제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고 69년 변호사 개업을 할때까지 판사생활을 해왔다. 법률출판사 刊. 1만5,000원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