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2% 가까이 하락하며 840대로 주저앉았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0.85포인트 오른 862.16으로 출발했으나곧바로 반락한 뒤 낙폭을 점점 키우다 결국 16.46포인트(1.90%) 하락한 844.85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천292억원 매도 우위로 15일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이에 동참해 21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77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지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트리플 위칭데이를 거치는 과정에서 매수 폭이 다소 둔화돼 170억원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0.35%)만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그간의 매도세 속에서도 매수 우위를 유지했던 운수창고업은무려 5.29%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금리동결 영향을 받은 건설주가 2.73% 떨어지며 이틀째 내림세였고, 철강주도외국인 차익매물 출회로 2.76% 하락했다.
내수 부진 지속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로 인해 은행주가 2.87% 하락한 가운데 국민은행(3.78%), 기업은행(2.77%) 등이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화학(2.91%), 전기전자(2.57%), 전기전자(1.68%) 등 전업종이 1∼2%대로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1.69% 하락하며 40만원대로 내려갔고, POSCO도 2.45% 떨어지며 18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부터 KOSPI200 종목에 신규편입된 LG필립스LCD도 2.10% 하락했다.
SK㈜는 오전 두차례에 걸친 대규모 자전거래로 일시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5.67% 하락했다.
삼성SDI는 장중 10만원이 붕괴됐다 막판 회복해 1.41% 오른 10만500원으로 마감한 반면 LG카드는 농협 피인수설로 인해 2.31% 상승하기도 했으나 결국 0.33% 내린1만5천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65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이 하한가 2개를포함해 553개에 달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15일째 매도세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이 많아 수급 균형이 깨졌다"면서 "이에 따라 60일 이동평균선(850선)이 붕괴, 다시 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한국경제 및 기업의 질적 변화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세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