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경영철학과 스타일] "權과 윤리가 금융인의 덕목"

[경영철학과 스타일] "權과 윤리가 금융인의 덕목" 진수형 사장은 지난 82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대우투자자문 부장, 서울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 20여년을 증권ㆍ투신업계에만 종사해온 금융통이자 펀드매니저 출신 1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금융인의 덕목은 '관(觀)'과 '윤리'다. 어느 산업보다 정보에 민감한 금융인으로 CEO까지 오른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철학인 셈. 그는 이에 대해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정보를 취합해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윤리를 가져야만 금융인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이러한 관과 윤리를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한때의 수익률은 운으로도 가능하지만 꾸준한 성과는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이러한 꾸준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야 진정한 펀드매니저"라고 말한다. 진 사장은 한국에서도 템플턴 등 외국의 유명 펀드처럼 독특한 색깔을 가진 펀드가 출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몇 해 반짝 성과를 올리는 대신 꾸준히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매니저ㆍ애널리스트가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공부'를 실천한다. 그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독서광이다. 저녁약속을 마치고 귀가한 후 몇 쪽이라도 넘겨야 잠자리에 들 정도다. 관심 분야도 경제ㆍ금융뿐 아니라 철학 등 인문,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특히 홍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할 정도로 미술에도 조예가 깊다. 진 사장은 "자리가 올라갈수록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과 경륜이 필요하다"며 "독서는 이러한 것을 채워주는 밑바탕"이라고 말한다. ■양력 ▦54년 천안 출생 ▦서강대 경영대학원 졸업 ▦82년 대우증권 입사 ▦88년 대우투자자문 입사 ▦대우투자자문 투자자문부장 ▦서울투자신탁 이사 ▦서울투자신탁 대표이사(MBA) 입력시간 : 2004-09-07 16:2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