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전차종 가운데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가 1리터당 29.2㎞를 주행해 가장 연비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1.5디젤과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1.5디젤이 각각 2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올해도 연비가 평균 2~3%가량 좋아졌고 배기량 1,600㏄ 이하의 디젤 수동 차량의 연비가 가장 높았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출시된 차량의 연비를 조사한 결과 1,600cc 이하에서는 디젤차인 베르나와 프라이드 1.5디젤이 가장 우수한 연비를 보였고 수동변속 경차가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1,600㏄ 초과 차량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연비가 가장 높았고 도요차 캠리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19.7km㎞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일반 차량 중에는 GM대우의 라세티2.0 디젤(수동)이 19.0km로 가장 좋았다. 하이브리드차는 정지해 있을 때 낭비되는 에너지 등을 배터리에 전기로 저장해 운행에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효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휘발유를 쓰는 차종 중에는 모닝1.0(수동)이 1리터로 20.0㎞를 운행해 가장 좋았고 모닝1.0(자동)이 17.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연비는 배기량과 변속형태ㆍ유종ㆍ하이브리드 등 차량의 특성에 따라 같은 차종이라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수동 변속차량이 자동보다 10∼20%,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20% 이상 연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비는 평균 시속 30km로 감속ㆍ가속ㆍ정지 등을 반복하면서 1리터당 주행거리를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