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삼성화재 "해외 사업 강화… 세계 10대 손보사 도약"

1월 두바이사무소 설립 이어 연내 유럽법인 등 설립


지대섭 사장

삼성화재 본관.


재물보험ㆍ연금보험 부문 강화로 신성장동력 마련 삼성화재가 해외 보험 시장진출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0년 세계 10대 손해보험사로 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대섭(사진) 삼성화재 사장은 1일 올해를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사업 강화와 국내시장 고객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해외 사무소 설립 등 그간 추진해온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사업다각화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 두바이에 중동아프리카 사무소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해외 보험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화재는 해외 영업강화를 위해 연내에 유럽법인 개설과 싱가포르 현지 재보험사 설립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두바이 사무소와 유럽법인을 통해 유럽연합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거점 지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재보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삼성화재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미국에는 지점을 설치해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소주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론칭했고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등에 지점을 설치해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계획된 해외 진출 사업이 마무리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미국ㆍ중남미를 아우르는 미주지역, 동유럽을 포함하는 유럽지역에 해외법인 5개, 영업지점 7개, 사무소 7개를 설치하는 등 8대 전략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지난해 손해보험 시장은 자동차보험 업황 부진 등으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영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손해율이 본격 상승하기에 앞서 언더라이팅(보험금심사) 능력을 강화하면서 자동차 보험 부문의 이익 훼손을 최소화했다. 의료실손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이를 대체할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해보험 고유의 영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가정종합보험, 자영업자보험 등 물보험과 화재보험 시장에 주력하고 세제 혜택이 확대된 개인연금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보험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장기보험 영역에 주력한 결과 갱신형 상품 판매 비중 확대로 장기 월납 초회보험료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속 보험료 유입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업계 1위 업체로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신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신규 보험 수요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고초기대응 강화, 보험범죄 자동인지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보험회사가 아닌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장기목표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해외 보험시장 진출과 국내 영업력 강화는 삼성화재의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2010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11조7,27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8,344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험 제도 개선의 효과 역시 삼성화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용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 11일부터 자차부담금 정률제, 4월 시행되는 사업비상한선제 등 자동차보험 대책이 시행된다면 자동차 보험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삼성화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의 실적 개선과 비전에 대해 각 증권사들은 일제히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27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 보험리스크 관리와 전속채널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낮은 위험손해율,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률 등 긍정적인 핵심지표들을 감안할 때 업계를 리드하는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도 “포화상태에 이른 의료실손보험을 대체할 상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유럽사무소 개소 등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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