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열연강판값 인상 '초읽기'

내달께 톤당 500 ~ 550弗 … 車 · 전자제품도 가격인상 압박

포스코, 열연강판값 인상 '초읽기' 내달께 톤당 500 ~ 550弗 … 車 · 전자제품도 가격인상 압박 포스코가 오는 8월 중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은 자동차ㆍ전자제품용 철강재의 원료로 쓰이는 냉연강판의 원재료로 포스코의 가격인상에 따라 동부제강ㆍ현대하이스코 등 냉연강판 제조업체의 이익축소와 자동차ㆍ전자제품의 가격인상 압박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ㆍ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냉연업체들은 일본 JFE와의 3ㆍ4분기 열연강판 가격협상에서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450달러에서 510달러로 약 1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열연강판을 톤당 48만5,000원(420달러선)에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의 열연가격도 8월부터 JFE의 가격과 연동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열연 가격을 JFE에 비해 5~10% 낮게 책정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며 "JFE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에 상응한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시장의 열연가격은 603달러에 달해 포스코의 공급가격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가 '420달러'의 가격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유럽의 열연가격 역시 톤당 580달러로 포스코의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고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의 열연가격조차 톤당 425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열연가격이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철강시장이 본격적인 활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이 장기불황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고 긴축정책으로 한때 주춤했던 중국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제품ㆍ건축용 강판을 생산하는 동부제강과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는 현대하이스코 등의 냉연업체들은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이 잠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 업체들이 수익 만회를 위해 냉연제품의 가격을 올릴 경우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로 '충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업체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이 전자ㆍ자동차 등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단행된다면 파장이 적지않을 것"이라며 "수익축소 부분은 미국시장 공급 확대 및 수출가격 인상을 통해 메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7-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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