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제품 인기

일반인 디자인 'UCC브랜드'… 주부 품평단 출시제품 선택…

행남자기의 조명기기 ‘선인장’.

모닝글로리의 ‘속보이는 하하봉제필통’.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제품 인기 일반인 디자인 'UCC브랜드'… 주부 품평단 출시제품 선택…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행남자기의 조명기기 ‘선인장’. 모닝글로리의 ‘속보이는 하하봉제필통’. 기업의 광고나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고 조직한 소비자 모임이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내놓으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지난 1일부터 시중 백화점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UCC브랜드 ‘amㆍareㆍis’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희색이다. UCC브랜드란 대학생, 주부 등 일반 소비자들이 도자기 등 생활용품을 직접 디자인한다는 의미로 런칭한 것. 이 달 초 내놓은 작품 가운데선 신세영(동덕여대 디지털공예과 졸업) 씨가 도자기에 광섬유와 조명을 더해 만든 조명기기 ‘선인장(Cactus)’이 매장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명품브랜드 ‘디자이너스 컬렉션’이 회사 내부 디자이너의 정형적 사고를 처음 깼다면, 일반인 공모 받은 UCC브랜드는 신선한 외적자극을 줬다”며 “내년에는 공모 폭을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까지 더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 4월 뽑은 모닝글로리 서포터즈 1기가 한달 동안 7개 신제품을 모니터링한 후 4개 제품을 수정보안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하봉제필통. 수납공간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이를 반영하고, 필기류를 보이게 해달라는 지적에 중간 원단부분을 투명PVC로 교체했다. 모닝글로리는 이같이 수정한 제품을 ‘속보이는 하하봉제필통’으로 이 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인테리어자재 지인은 주부 컨설팅단 ‘지엔느’가 월 3회씩 열리는 제품품평회에 참석해 새로 나올 벽지샘플을 직접 취사선택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달에 처음 출시된 벽지 ‘네이처’의 경우, 이들이 선택한 상위 50% 패턴만 샘플북에 반영했고, 나머지 50%는 버렸다. 이 과정에서 출시제품의 색상과 펄 효과도 일부 수정됐다. 지인 관계자는 “지난해 지엔느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실크NB’는 실제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며 “제품품평회를 PVC륨바닥재까지 확대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소비자모임이 단순히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회사 중심의 활동이었다면, 이젠 직접 제품을 만들고 수정하는 소비자 중심의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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