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br>FTA 투자협정 내일 서명…李대통령, 무역·녹색등 3대 협력방안 제시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박수를 치고있다. /서귀포시=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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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무역·녹색 등 3대 협력방안 제시
■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FTA 투자협정 2일 서명… 2015년 교역규모 1,500억弗 될듯
서귀포=온종훈기자 jhohn@sed.co.kr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박수를 치고있다. /서귀포시=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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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아시아는 지금 막대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무역ㆍ투자, 문화ㆍ관광, 녹색성장 등 3대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ㆍ아세안은 양적으로 성장한 경제관계를 발판으로 삼아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제영역에서 하나의 공동체가 돼 자유롭게 비즈니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아세안이 녹색성장의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우리가 무궁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ASEAN)은 상품ㆍ서비스에 이은 투자협정 체결로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역규모가 지난해 902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투자 FTA가 최종 합의될 예정이며 이제 서비스ㆍ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공동체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세안은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1일부터 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특별정상회의 마지막날인 2일에는 이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한ㆍ아세안 FTA 투자협정에 서명한다.
투자협정은 개별 국가의 통보절차 등 2개월 정도의 행정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8월 초나 늦어도 9월 초에는 협정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양측 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비롯해 국제 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논의하고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한다.
또 아세안 차원에서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도발행위'에 대한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방한 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31일에는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하고 동아시아와 세계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아피싯 총리는 "북핵 문제를 곧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차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의 국책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으며 아피싯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피싯 총리는 "열대과일의 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검역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개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회담 기간 중인 1일에는 라오스ㆍ브루나이ㆍ인도네시아 정상들과 2일에는 말레이시아ㆍ미얀마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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