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미스터도넛 등 주요 도넛전문점들이 늘어나는 커피 매출로 어깨가 들썩이고 있다. 커피 판매가 꾸준히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30%대로 늘었고, 매년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넛 업체들이 주요 메뉴인 도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 메뉴 강화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도넛전문점들의 커피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참조 던킨도너츠는 올해 5월 현재 전체 매출의 30%를 커피 판매로 거둬들였다.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과의 경쟁을 통해 커피 매출비중을 3년 만에 10% 끌어 올린 것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지속적인 커피&도넛 캠페인과 더불어 지난해 로스팅 공장 준공을 통해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매장에 빠르게 공급하면서 커피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스터 도넛 역시 커피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커피 매출 비중은 지난 2007년 15%에서 올해 5월 현재 25%로 10%가량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 2월 기존 커피메뉴를 모두 바꿔 새롭게 선보인 것이 커피매출의 신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크리스피크림도 커피 판매가 매년 늘어나면서 매출의 약 15%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도넛을 테이크아웃 해 가는 고객들이 많지만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의 맛과 향을 살린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한 뒤로 매장에서 커피를 즐기는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도넛전문점들이 커피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자 커피 전문점들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샌드위치, 번, 페스츄리, 베이글, 머핀, 와플 등의 메뉴를 운영하며 도넛 수요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도 샌드위치, 스콘, 머핀, 베이글 등 60여종의 식사대용 메뉴를 구비하고 한달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식사대용 제품들은 조선호텔 베이커리, 신세계푸드 등 협력업체들과 기획 단계부터 커피와 어울릴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최근 매출의 10%정도를 이들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