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들, 현대차에 긍정적 시각

현대차[005380]의 지난달 내수 판매액이 지난 9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고 같은달 수출도 전월대비 4.9% 감소했음에도불구하고 증권사들은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신차출시 효과와 수출 호조를 이유로 들며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16%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차 출시로 인한 판매 증가 효과가 예상보다 크고▲미국 시장에서의 중.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57.7%를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늘었으며 ▲현지조립형 반제품(CKD)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늘린 회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조연구원은 분석했다. LG증권도 신차 출시가 올 하반기 내수 판매액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현대차의 올해 국내 판매량이 110만대 정도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증권은 판매액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지난 6월의 50. 6%에서 지난달에는 52%로 늘어났으며 신차 출시와 함께 내수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할부금융 자회사인 현대캐피탈과 미국 GE캐피탈과의 제휴가 현대차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한투증권은 현대차가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캐피탈 주식 22.2%를 2천522억원에 GE캐피탈에 매각한 뒤 현대캐피탈 유상증자에 2천200원을 투자할 계획이므로 322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카드 같은 현대차의 금융계열사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수출국가에서 GE캐피탈과의 할부금융 업무협조를 통한 판매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투측은 덧붙였다. 동원증권도 현대차가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을 통해 1천606억원의 매각 차익과 357억원의 순 현금유입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동원증권은 이어 이번 제휴가 현대차로서는 주요 금융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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