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보했고 여자 간판 김경아(대한항공)는 4강행에 성공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석조는 19일(한국시간)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 선수끼리 준결승 대결에서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를 4-0(11-6 12-10 11-7 11-2)으로 따돌렸다.
이-석조는 세계 1, 2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장이닝-왕난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부산아시안게임 때 4강에서 왕난-궈얀조를 꺾은 뒤 결승에서 장이닝-리난조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던 이-석조는 장이닝-왕난조에 2003독일오픈 8강에서 3-4로 지는 등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탁구여왕으로 군림했던 왕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둘 다 오른손 펜홀더 공격수인 이-석조가 왕난의 허점을 파고 든다면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와의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결승에 오른 이-석조는수비수가 짝을 이룬 김-김조를 맞아 첫 세트를 잡고 2세트도 듀스 대결 끝에 이긴뒤 여세를 몰아 내리 3, 4세트를 따내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또 여자단식에 나선 김경아는 8강 상대 티에야나(홍콩)를 맞아 환상적인 커트와쇼트를 앞세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끈질긴 랠리를 벌인 끝에 4-1 승리를 거둬세계 최강자 장이닝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그러나 유승민-이철승(이상 삼성생명)조는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 콤비 유-이조는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드미트리마즈로프(러시아)조에 1-4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유-이조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유승민의 드라이브가 살아나지 않아 2세트를 내준 후 내리 3, 4, 5세트를 빼앗겨 메달 꿈을 접었다.
한편 북한의 김향미는 장쉐링(싱가포르)을 4-2로 꺾어 리쟈웨이(싱가포르)-왕난(중국) 승자와 여자단식 4강 대결을 벌인다.
◇20일 탁구 전적 △여자복식 준결승 이은실-석은미(한국) 4(11-6 12-10 11-7 11-2)0 김경아-김복래(한국) △여자복식 8강
김경아 4(11-6 10-12 11-9 11-7 11-7)1 티에야나(홍콩) △남자복식 8강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드리트리 마조노프(러시아) 4(10-12 11-7 11-9 11-4 11-8)1 유승민-이철승(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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