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블레어 前총리 "독일이 유로존 빚 떠안아야"

"채무를 공동 책임지고 개혁하는 게 유로화 살 길"

토니 블레어 전(前) 영국 총리가 독일이 유로존의 빚을 떠안아야 유로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3일 밤(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독일이 어려운 나라들의 부채를 감당해주는 대신 다른 나라들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유로화를 지킬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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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상황에서 단일통화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독일이 자국 경제를 단일통화에 전적으로 일치시키려는 일종의 큰 구상"이라면서 이는 "모두의 부채를 하나의 부채로 (만들어) 다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물론 이는 독일로선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독일이 이를 시행하는 것은 유로존의 다른 나라들이 정밀하고 신뢰할 만한 개혁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래야만 유럽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EU 내 역할 확대를 지지해 온 블레어 전 총리는 현재 유로존이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영국이 유로존에 가입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유럽이 모두 일을 잘 정리하고 다시 전진한다면 그 이후엔 영국이 유로존을 선택하는 일에 매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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