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특위위원인 자민련 김칠환 의원은 8일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가 환란원인을 규명하려는 목적을 달성하지못하고 있다』며 특위 위원직을 던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경제청문회 한계를 문제삼아 공식 사퇴한 것은 金의원이 처음이다.
金의원이 사퇴한 것은 그동안 주장했던 임창열 경기지사(전경제부총리)와 강경식, 김인호 증인간의 대질신문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이날 金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질신문은 개인적 도덕적 흠집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를 파탄시킨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증언이 상충되는 증인과 참고인간의 대질신문이 불가능한 관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못했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金의원은 『林전부총리가 97년 11월16일 IMF구제금융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사실을 알면서도 19일 IMF행을 정면으로 부인, 외환위기가 경제위기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林전부총리의 대질신문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가 특정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뒤 『林전부총리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당당하게 대질신문에 응해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어준선 특위간사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이를 강력 만류했으나 金의원이 끝내 사퇴하자 매우 허탈한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林전부총리의 재출석여부와 관련, 『환란위기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자민련은 『오는 10일 재출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양당간에 최종 합의점을 찾지못하고있다.【장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