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들 '관용자전거' 활성화

동사무소 등에 보급, 출퇴근 때 이용독려<br>"에너지·관용차 유지비 절감 등 기대"<br>일부 조례 제정 추진 등 지원책 마련도

서울시 송파구 순환로 일부인 탄천교를 동회회원들이 질주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 자전거 22대를 구입해 실, 과별로 1대씩 배분, 업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번에 구입해 보급한 관용자전거 이용효과가 좋을 경우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도 관용 자전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에너지절감, 직원 건강지키기, 교통난해소, 관용차 유지비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시도 역시 최근 시민용 53대와 공무용 57대 등 총 110대의 자전거를 구입, 동사무소와 시청, 종합경기장에 보급했다. 60년대 자전거, 70년대 오토바이, 80년대 이후 자동차로 대표되는 관공서의 출장용 교통수단에서 자전거가 40여년만에 부활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친환경ㆍ웰빙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대덕연구단지내 항공우주연구원은 직원들의 출ㆍ퇴근 때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말 출ㆍ퇴근용 자전거 40대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데 이어 최근에도 40대를 추가로 구입해 연구원으로부터 4㎞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공급했다. 김홍갑(28)씨는 “마침 올 가을에는 운동을 좀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구원에서 공짜로 자전거를 줘 출ㆍ퇴근은 물론 아침, 저녁으로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시의회는 이번 조례를 통해 대전시가 자전거이용여건의 개선 및 안정성확보, 자전거이용시설의 설치의무, 자전거 이용의 시민참여ㆍ협력, 자전거이용 시책개발ㆍ홍보 등에 대한 시책을 의무적으로 강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특별구’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는 ‘사랑의 자전거보내기 운동’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223대의 자전거를 전달했으며 직원 출퇴근과 업무용으로도 182대를 활용하고 있다. 또 구내 중ㆍ고등학교 중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를 선정, 자전거 주차장 설치와 월 1회 무료수리도 지원하고 있다. 송파구 공무원 정철권씨는 “예전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보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부쩍 늘었다”며 “특히 세련되게 차려 입은 여성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는 양재천에 마련된 자전거도로로 인해 한 식구가 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자전거 타기 행사를 시민의 날 주요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자전거대회에는 무려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최근 불상사를 빚은 상주자전거축제를 개최해 시민화합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청주시 또한 무심천을 이용한 자전거타기 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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