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일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10개월 동안의 외국인투자유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억2,000만달러에 비해 85.3% 늘어난 102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외국인투자가 100억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62년 외자도입이 허용된 후 처음이다. 올해 지역별 외국인투자실적을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이 51억2,1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 20억3,800만달러, 일본 10억7,300만달러 순이다.
산자부는 『지금까지 연간 외국인투자유치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은 나라는 18개국에 그쳐 한국은 올해 세계 20대 외국인투자유치국 대열에 올라설 것임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목표인 150억달러를 유치하면 싱가포르·타이 등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의 투자유치국으로 부상한다고 덧붙였다.
조환익(趙煥益) 무역정책 실장은 『외국인투자규모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와 기업들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의 외국인투자규모는 235건 17억8,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는 155.4%, 금액 기준으로는 99.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