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자동차 황제' 등극

1분기 판매량 GM 첫 추월

도요타 '자동차 황제' 등극 1분기 판매량 GM 첫 추월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도요타가 분기 자동차 판매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 모터스(GM)를 추월하며 '도요타 시대'를 활짝 열었다.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캠리ㆍ로롤라ㆍ프리어스 등 연료 절약형 차량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황제 등극의 '열쇠'가 됐다. 반면 지난 31년 이후 76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정상에 군림했던 GM은 2위로 내려 앉았다. 도요타는 24일 올들어 석 달 동안(1~3월)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직전 3개월 판매량보다 9.3% 증가한 234만8,000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GM의 판매량은 3% 가량 증가한 226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요타가 10만대 가까이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지난해 10~12월에도 전세계 시장에서 215만대를 팔아 8.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33만대가 팔려 나갔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ㆍ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20%가 늘어난 28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내수 판매는 오히려 5% 줄었다. 도요타의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요타의 2007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판매 실적은 900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97만대)에 비해 12.9%나 급증하며 사상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황제 등극'은 유가가 6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이 회사의 주력 차종인 연비가 뛰어난 소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판매 호조까지 겹치면서 날개를 달고 있다. 실제 도요타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254만대에 달해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샌안토니오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고 2010년에는 미시시피에 8번째 북미 공장을 오픈하는 등 앞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도요타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6% 많은 934만대로 예상하고, 생산량도 4% 늘어난 942만대로 전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올해 연간 판매대수면에서도 GM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당분간 도요타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신세이증권의 마츠모토 야스히로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분기 단위기는 하지만 GM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로써 이 회사가 올해 GM을 추월할 것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도 "도요타가 올해 GM을 추월할 것이라는 게 모든 사람들의 전망"이라며 "물론 그런 전망을 뒤집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힘든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4/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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