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장단기 이동평균선간 골든크로스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향후 상승국면 지속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 60일 이동평균선(604.89포인트)이 120일 이동평균선(603.08포인트)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60일선이 120일선을 넘어서는 중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1년 12월11일이후 1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 이번 골든크로스는 지난해 8월2일 60일과 120일선간 데드크로스(60일선이 120일선 하향돌파하는 현상)이후 10개월여만에 나타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20일선(635.55포인트)이 200일선(635.19포인트)를 넘어서는 장단기 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ㆍ중기ㆍ장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정배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인 결과 이평선 정배열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 대세상승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세상승 진입여부는 조정이후 장세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이후 지수 장단기 이평선이 정배열된 경우는 모두 12번이며, 이 가운데 대세상승 초기국면에서 나타난 경우와 대세 하락과정에서 나타난 경우가 각각 네번으로 똑같았다. 나머지는 대세상승 진입후 시세 상승탄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삼성증권 기술적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60일선과 120일선간의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에 종합주가지수가 10% 안팎의 조정을 거친 경우가 많았다”며 “본격적인 대세상승 여부는 조정을 거친 다음 상승세의 모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