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도 개성공단에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는 20일 "개성공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 기업들이 꽤 있다"면서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다국적 기업 등 메이저급 업체들도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독일 기업들은 올들어 아시아 진출 독일 기업들의 모임인 동아시아협회(OAV)를 통해 토지공사 등에 개성공단 입주에 관한 문의를 공식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럽연합(EU) 외교관과 경제전문가들은 내달중 평양을 거쳐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현재 북한 당국 등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중인 EU 국가가 구체적으로 몇개 국이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외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관심을 보이면서 토지공사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개성공단 입주를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개성공단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기업, 외국기업, 단독투자, 복수투자등 입주신청 자격에 대한 제한이 없긴 하지만 공단의 특성을 감안해 외국기업의 입주 허용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토지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 선정과 관련한 관계자 회의'를 열어 정부 및 관계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 허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좀더 수렴하고 정부 당국과도 협의를 거쳐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등 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연말부터 제품을 생산하게 될 2만8천평 규모의 개성공단 시범단지는 지난 6월 말 준공됐으며 본단지 공장용지 70만평은 내년 상반기중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