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상당기간 재벌의 은행소유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오전 KBS 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康장관은 『은행의 주인을 찾아줄 필요는 있으나 재벌이 제2금융기관들을 소유하면서 자금줄로 활용했기 때문에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의 구분이 필요하다』라면서 『상당히 많은 검토가 필요하고 따라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5대 재벌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고 계열사를 서너개 핵심 분야로 집중할 경우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해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 재벌들의 신규투자를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康장관은 이와함께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협상과 관련,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자동차의 부채는 삼성이 먼저 해결하고 대우에 넘겨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사재출연 문제에 대해 『삼성자동차가 후발로 자동차업종에 뛰어든 만큼 다른 기업으로 넘길 때의 대주주 역할은 삼성이 스스로 판단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종석 기자 J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