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롯데-삼성] 블루힐 백화점 롯데 낙찰.. 분당서 격돌

블루힐백화점의 롯데백화점 낙찰은 경기도 분당지역 상권이 올해 유통업계 최대의 격전장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 인구가 40만명에도 못미치는 분당상권에는 블루힐·뉴코아·삼성플라자 등 백화점 3곳과 E마트·한국마크로·한국까르푸·킴스아웃렛·킴스클럽 3곳 등 할인점 7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중심으로 경쟁을 벌여온 분당지역에 「유통업계의 공룡」인 롯데가 가세함으로써 백화점사업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는 우선 블루힐백화점의 매장을 고급스럽게 재구성, 그동안 분당지역에서 고급백화점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삼성홈플러스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걸 예정이다. 동시에 지난해 7월 뉴코아백화점으로부터 인수한 킴스클럽 서현점을 오는 3월 롯데가 운영하는 할인점 마그넷 4호점도 개점, 분당지역에서 롯데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분당지역 상권에 대한 롯데의 관심은 매우 컸다. 이번 1차 입찰에서 유찰시키고 2차에서 본격 경쟁하리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1차입찰에서 최저입찰가격 1,131억원보다 104억원이 넘는 가격을 써 낸 것도 롯데의 분당지역 진출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분당지역은 신도시로 주민들의 소비성향이 높아 서울 강남상권과 맞먹는 수준이며 강남상권의 소비자도 유인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블루힐백화점은 지난 96년 8월 지하 6층 지상 8층 연건평 3만2,400평 규모의대형백화점으로 출발, 97년에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으나 모기업인 청구그룹의 부도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 한편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의 매장은 기존의 8개에서 9개로 늘어나게 됐다. 【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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