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골프존 "스크린서 필드로… 골프종합문화기업 발돋움"

美 최대 골프 유통회사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br>선운산CC·GDR 등 통해 2016년 매출 1조 목표



골프존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분당에 '골프팩토리' 1호점을 오픈하고 골프 유통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골프존은 최근 미국 최대 골프 유통회사인 골프스미스사와 손을 잡는 등 국내 골프 유통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골프존



지난 25일 미국 올랜도에 도착한 김영찬(66∙사진) 골프존 사장은 가벼운 흥분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미국 최대의 골프유통회사인 골프스미스와 국내 골프 유통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시장에 집중했던 골프존이 이제 오프라인시장까지 팔을 뻗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골드스미스사가 '특급' 도우미로 나서게 돼 골프존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 유통업체들이 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 전문기업인 골프존이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며 또 한 번의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기존 캐시카우(Cash Cow)인 스크린 골프사업을 근간으로 여러 신규시장 진출에 나서 오는 2016년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사업 다변화를 위해 골프존이 최근 진입한 분야는 야외 골프장 운영이다. 지난해 12월29일 자회사 듄즈골프를 통해 전북 고창의 선운산컨트리클럽을 인수함으로써 사업영역을 실내에서 실외로 넓혔다. 특히 골프시뮬레이터와 골프존드라이빙레인지(GDR)∙골프팩토리∙골프장에 이르기까지 통합 마일리지 회원제도를 실시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골프존닷컴 홈페이지와 연계한 스코어카드와 필드나스모(나의 스윙모션), 티샷, 온그린 영상 등 골프존만의 서비스와 히스토리 관리, 합리적인 골프장 이용가격으로 기존 고객을 야외 골프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부분도 골프존이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국내 론칭한 '골프팩토리'도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 신규 사업이다. 올해 9호점을 새롭게 여는데다 미국 최대 골프 유통회사인 골프스미스사를 '우군'으로 얻어 앞으로 한층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골프존은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최첨단 레슨시스템 GDR를 지난해 6월 선보이며 골프아카데미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크라이텍 코리아와 '크라이엔진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출시 준비 중인 온라인 골프게임 부문도 골프존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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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그동안 5개년 계획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골프종합문화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첫해로 2016년까지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매출액 1조원 클럽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스크린 골프를 비롯해 GDR 연습장, 골프팩토리, 야외 골프장, 온라인 골프게임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며 "여러 사업 분야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골프업계의 리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기존 캐시카우를 근간으로 골프존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높은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동양증권은 올해 골프존의 매출액이 2,600억원에 달해 지난해(추정치 2,086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3년에는 매출액이 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같은 해 영업이익도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건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골프존 시뮬레이터 신제품인 '3R'를 출시함에 따라 스크린 골프 연습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한 유료 라운딩 수 증가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골프유통과 GDR사업은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골프장 투자의 경우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골프 연계 투자로 인식되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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