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서경이 만난 사람] 오세훈 서울시장

"'그레이트 K'는 서울만이 아닌 대한민국 윈윈전략"<br>뉴타운등 주택정책 원점회귀 바람직안해<br>대담=남문현 사회부장 moonhn@sed.co.kr


[서경이 만난 사람] 오세훈 서울시장 "'그레이트 K'는 서울만이 아닌 대한민국 윈윈전략"뉴타운등 주택정책 원점회귀 바람직안해대담=남문현 사회부장 moonhn@sed.co.kr 정리=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울과 지방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놓고 아옹다옹 싸우고 있을 때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면서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한 생존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시장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큰일 났다”는 말로 그 위기감을 전했다. 상하이ㆍ광저우 등 중국의 주요 도시와 성들이 주변 지역과 연계해 거대한 경제권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시급하게 대처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서울도, 지방도 아닌 대한민국”이라면서 “서울과 지방이 힘을 합쳐 하나의 경제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최근 당정이 추진 중인 부동산 규제완화와 관련, “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강변 재개발ㆍ재건축 추진 시 주택은 뒤쪽으로 배치하고 앞쪽에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최근 한 강연에서 서울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인 ‘그레이트 케이(Great K)’를 제시하셨습니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우선 중국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존경쟁을 소개하면서 지금 서울과 지방이 싸울 때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우리도 서울ㆍ지방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야 하고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이 앞장서서 이끌겠다는 얘깁니다. 시는 앞으로 역점을 둘 관광마케팅, 패션ㆍ디자인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발표했어요. 이것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완화해달라는 겁니다. 서울에 공장을 짓겠다는 게 아니에요. 서울이 문화와 디자인에 주력해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이걸 지방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때 활용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상생해서 국가경쟁력을 키우자는 거죠. -한강변을 재창조하는 한강르네상스 작업도 한창이시죠. 한강변 아파트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겠다는 계획은 반발이 클 것 같습니다만. ▦이미 저항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용산에는 살벌한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요(웃음). 사실 한강은 공공 공간인데 일부 아파트들이 한강변에 들어서면서 비정상적으로 사유화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강변 재개발ㆍ재건축 시 공동주택은 뒤쪽에 배치하도록 조절하고 앞쪽에는 공원 등이 들어서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줘 설득할 것입니다. -시와 SH공사가 위례신도시의 사업시행에 참여하는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위례신도시 참여문제를 놓고 국토해양부와 토공이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들어 아직 주저하고 있는데 계속 설득할 것입니다. 저희는 중심상업지 등의 개발이익을 가지고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분양단지 안에 장기전세주택을 섞어 짓는 등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초고층 빌딩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서울의 '랜드마크'가 필요해 용산ㆍ상암 등의 부도심이나 잠실 등 전략지에는 초고층 건립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문화유산이 있는 4대문 안의 도심지역과 구릉지에는 초고층 빌딩을 제한할 것입니다. 따라서 중구청이 추진 중인 초고층 빌딩은 일정부분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측이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추진 중인 초고층 빌딩도 주변 자연경관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복안을 세우셨습니까. ▦최근 중국을 방문해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산둥ㆍ광둥ㆍ장쑤성 등 동부연안 3성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만 중국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가 펼치는 도심재창조 프로젝트나 디자인거리 조성, 한강 르네상스, 글로벌 존 지정 등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고유가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는데요. ▦얼마 전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급행버스를 신설한다든지 지하철 혼잡구간에 증회 운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년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가 개통될 예정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도 201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전국 최초 기후조례 제정 온실가스 20%감축 계획> -내년 5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죠. 서울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13년부터 우리나라도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 국가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요. 이에 대비해 ‘S.O.S(Save Our Seoul)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대응조례도 만들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까지 199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명문화했고 친환경건축기준을 이행하는 건축주에게 취득ㆍ등록세를 줄여주는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에요. 또 시내ㆍ마을버스를 친환경 CNG차량으로 교체하고 있는 사업을 C40 총회에서 소개할 예정인데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력 ▦1961년 서울 ▦1983년 고려대 법학과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1999년 고려대 법학박사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제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 ▦2006년 7월~현재 제33대 민선 4기 서울특별시장 '디자인 서울'시장 직속 전담기구 외에 자치구에도 담당부서 신설10월 디자인올림픽 계기 "서울 브랜드 업그레이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자인'을 선택했다. 사람과 돈을 끌어들일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도시는 품격 있고 독창적인 문화를 통해 만들어지며, 바로 디자인이 이 문화를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도시디자인 분야를 총괄할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지난해 4월 시장 직속기구로 발족하고 본부장(부시장급)에 국내 공공디자인 최고 권위자인 권영걸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임용했다. 또 각 자치구에도 디자인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디자인이 서울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로부터 '2010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해 오는 10월10~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국제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을 개최한다. 'Design is Air(디자인은 공기와 같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 등 세계적인 건축ㆍ디자인계 거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외 젊은 디자이너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번 디자인올림픽을 통해 디자인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7조원대(2005년 기준)인 우리나라 디자인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이내에 두 배 이상 증가한 15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디자인 분야의 창업 및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 확대 등으로 디자인 전문기업은 향후 5년 이내 현재 1,575개에서 2,500개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2만4,000명의 디자인 관련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및 한-유럽연합(EU) FTA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제품들이 디자인을 통해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해외 매출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도시로서 서울의 문화자산이 새롭게 부각되고 고품격 디자인을 감상하고자 하는 관광수요가 창출되며 시민들의 디자인 의식도 향상되고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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