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3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보다 달러당 0.009위안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3429위안이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11월30일(6.3482) 이후 최고치다.
26일 인민은행 기준환율은 다시 달러당 6.3381위안으로 내려갔지만 3ㆍ4분기에도 수출약세와 내수부진이 계속되며 경기가 추가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해 위안화 가치가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4.7% 올랐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약세 기조를 보이며 1%가량 하락한 상태다. 위안화 환율은 20일 장중 한때 달러당 6.3743위안에 거래돼 당일 기준환율(6.3112위안)보다 0.0631위안(1.0%) 올랐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 제한폭을 5월14일부터 ±0.5%에서 ±1%로 확대한 후 사상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위안화 약세 기조가 계속될 경우 미국 등 서방국이 또다시 위안화 절상 압박에 나서면서 무역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