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투자유망 종목들이 상반기 지수 하락세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우, 삼성, 현대,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꼽은 2006년 최선호 종목(Top Picks) 및 관심종목군의 상반기 투자수익률을 중간 점검한 결과, 이들 4개 증권사의 종목군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대비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16일 현재까지 코스피지수가 8.5%의 낙폭을 보인 와중에도,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이 꼽은 30개 톱픽 종목은 0.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현대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도 코스피지수에 비하면 하락률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유망 종목으로 꼽은 LG텔레콤이 연초대비 91.3%의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들에게 가장 ‘효자종목’ 노릇을 했으며, 대우ㆍ미래에셋증권이 추천한 현대제철도 64.7%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메가스터디(48.3%), 삼성물산(19.2%), SK(15.5%), POSCO(14.9%), NHN(10.6%) 등도 복수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의 부진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의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 IT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연말까지는 투자 수익률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3개사 이상으로부터 연간 투자유망주로 꼽힌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3.3%), 현대차(-20.2%), 현대모비스(-17.7%) 등 상반기 주가가 부진했던 IT 및 자동차 관련주와 국민은행(-1.2%), 우리투자증권(-25%) 등 최근 급락세를 보인 금융주가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