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이 공부를 잘해 큰 인물이 됐으면’하는 바램은 부모라면 모두가 갖는 한결 같은 소망이다.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나머지 볼 때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지만 잔소리가 ‘꿈을 이루는’ 자녀를 만들기 위한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출판가에는 부모의 이 같은 불안심리를 겨냥한 책이 다양하다. 청소년들을 위한 ‘바보처럼 공부하고…’는 올 1월 3일 첫 출간 후 한 달 만에 온ㆍ오프라인 서점 전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20만권 이상 팔려나갔다. 구매자를 분석해 본 결과 50%이상이 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에게 ‘너도 책에 나온 대로 한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단다’라는 메시지를 책과 함께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본받아야 할 이 시대 최고 화제 인물인 반기문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반기문 총장과 관련된 책은 올들어 무수하게 등장했지만 유독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데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풀어나간 것이 비결이라고 출판사측은 설명한다. 기획회의에서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위인전 형식으로 결정하고, 반 총장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현직 기자인 저자가 소설 한편을 쓰듯 그의 인생을 풀어냈다. 편집을 맡았던 박선영 과장은 “훌륭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따라 하라는 과거의 딱딱한 위인전 형태가 아니라 마치 옆에서 중계를 하듯 재미있게 써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며 “또 주인공은 물론 주변 인물까지 풍부하게 취재해 이야기의 폭과 깊이를 더한 것도 성공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