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사고 경력자 보험료 오른다

LIG손보, 이달부터 3회 이상땐 특별할증료율 3%P 인상<br>3회 미만은 보험료율 최대 5%P나 내려<br>타 보험사도 사고경력등 분석 인상 검토

2월부터 자동차 사고 경력자의 자동차 보험료가 속속 인상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사들에 자동차보험 인수를 거부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는데다 보험 손해율도 70% 중반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사고 경력자의 보험료를 잇따라 올린다. LIG손해보험은 2월부터 과거 3회 이상 자동차 사고를 낸 가입자에 대한 특별할증료율을 3%포인트 인상한다. 반면 3회 미만 자동차 사고자에 대해서는 최대 5%포인트나 보험료율을 내린다. LIG손해보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고객들에게 이런 방침을 공지했으며 두 달간의 전산작업을 거쳐 2월부터 시행한다”며 “사고를 많이 낸 운전자의 손해율이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이들의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린화재도 2월부터 지난해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특별할증료율을 평균 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뒤 2년이 지나면 다시 일반 요율을 적용한다. 그린화재의 한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전년도에 사고를 낸 운전자는 그 다음해에도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상폭은 미미하지만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보험료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운전자의 사고경력 및 나이, 고급 차량 소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르면 2월 말부터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회사들이 이미 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그동안 인상시기를 놓고 저울질했던 다른 회사들도 차례차례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실률이 70%까지 떨어져야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업계의 평균 손실률이 74~75%로 적자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고 경력자에 대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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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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