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렬현상 절정천문학자들은 요즈음 북반구의 서쪽 하늘에서 일몰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등 5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환상의 우주쇼를 즐기고 있다.
육안 관측이 가능한 이들 5개 행성이 아주 좁은 범위 안에 일렬로 늘어서, 짧은 장관을 연출하는 행성직렬 현상은 드문 일로 다음번에는 2040년 9월, 2060년 7월, 2100년 11월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이번 우주쇼는 수성에서 토성까지의 5개 행성들이 아주 가깝게 모여 초저녁 초승달과 33도 각도로 호(弧)를 이루며 만나는 오는 14일 절정을 이루게 된다.
가장 최근인 2000년 4-5월에 있었던 행성직렬 현상은 밀레니엄과 맞물려 지구종말의 징조로 해석돼 공포를 촉발하기도 했는데 태양의 빛 때문에 제대로 관측할수 없었다.
2040년과 2100년에 일어날 행성 직렬현상들은 일몰후 일부 행성들이 간신히 지평선 위로 떠올라 쌍안경을 통해서만 관측이 가능, 장관을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금년의 행성일렬 현상은 일생에 다시 없을 절호의 관측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