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짐바브웨에 '투자 밀물'

살인적 인플레 불구 조만간 독재 종식 전망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는 연간 8,000%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지만,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가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정상적인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짐바브웨에 투자자들이 수백만달러의 돈을 지속적으로 쏟아붓고 있다며 그 배경에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의 최신자료에 의하면 짐바브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3년 4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년 사이에 무려 1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광산기업인 리오틴토의 자회사 돈 프로퍼티스는 짐바브웨에 있는 호텔을 헐값에 사들였다. 영국 투자회사 론로는 론짐이란 펀드를 조성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앵글로 플래티넘은 대규모 채굴사업을 준비중이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짐바브웨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문은 투자자들이 짐바브웨가 투자처로서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의 폭정이 언젠가는 막을 내릴 것이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 자연히 투자환경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짐바브웨를 주시하는 투자자들은 짐바브웨의 미개발된 막대한 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짐바브웨에는 고가의 백금이 대량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가 신흥국 다음의 프런티어 시장으로서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를 두고 "수익실현을 위해서라면 당장 큰 리스크는 마다않는 투자자들이 신 시장을 찾아나서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