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태호 홍익대 교수 5년만에 개인전

시대적 미의식에 휩쓸리지 않고 추상회화 부문에서 독창적인 조형미를 개척해 온 김태호 홍익대 교수가 5년 만에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30년간의 화업을 총 망라한 화집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출판 기념전이다. 그의 작품은 ‘바르고 깎기’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탄생한다. 캔버스에 엄청난 양의 물감을 붇다시피 바르고 또 바른 다음 끌칼로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붓자국을 파내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 환영을 자아내는 평면 회화를 만들어낸다. 100호 크기의 작품에 들어가는 물감만 20갤론(약 80㎏)으로 보통 작품의 100배 이상 이나 든다. 가로세로 정형화 된 격자 구조에 살아있는 리듬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높은 밀도, 규칙적인 구조 그리고 다양한 색채에서 절제된 힘과 질서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마치 꽉 짜여진 일상과 일탈을 반복하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전시에는 200호 크기의 대작 3점과 소품 15점 등 최근작 20여점이 선보인다. 예전보다 색상이 화려해졌고, 규칙을 고집했던 과거 작품과 달리 파괴된 형태가 눈길을 끈다. 전시는 11일부터 11월 10까지 노화랑.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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